분류없음 | Posted by inniwonny 2009.08.02 13:18

나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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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너와 내가 하나되는 특별한 시간..


                                          Written By 인솔자 월드쉐어 원은정 간사


 올 해로 세 번째 대학생 해외봉사팀을 인솔하면서, 늘 드는 생각.. 이 학생들 다녀와서 다들 나처럼 살겠다고 하면 어떡하지..


지금은 NGO에 근무하며, 학생들이 봉사활동할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해외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다니는 일을 하고 있지만 내 나이 푸릇푸릇하던 시절 나도 잘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봉사단이라는 이름으로 2년간 인도네시아에서 생활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경험했던 봉사에, 아니 지구촌 나의 이웃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매력에 빠져버린 나는 지금 다시 대학생 봉사단을 인솔해 매년 나의 친구들이 살아가는 그곳을 찾아가고 있다.


 해외봉사의 매력.. 가기 전엔 자기 돈 들여, 시간 들여 뭐하러 사서 고생하냐고 할지 모르지만 다녀온 사람들은 돈으로 절대 살 수 없는 그 매력을 다 안다.


 처음에 모든 것이 낯설어 현지 환경에 대해 수많은 질문을 던지고, 물이 안 나오면 어떡할지, 잠은 편하게 잘 수 있는지, 현지 음식은 입에 맞을지 걱정하던 학생들이 봉사활동 며칠 지나지 않아 현지인이 다 되어 간다.


 벌레를 무서워 하던 주연이는 쌍아우 마을 도서관에서 합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매일 밤 찾아오는 벌레들을 손가락으로 튕기고 있었고,  디자인이라는 전공 특성상 밤을 잘 지새워 아침잠이 많아 걱정하던 혜정이는 봉사활동 기간내내 새벽 미명에 일어나 마을 한 바퀴를 산책하고 돌아와 우리 팀원들을 깨워주곤 했다. 현지음식은 왜 이리 맛있는 거냐며 한국에서의 걱정과 달리 매일같이 음식만 보면 반가워했던 우리 팀원들...


 해외봉사를 나가보지 않은 이들은 우리가 가진 적응력이라는 엄청난 잠재력을 때론 무시하곤 하지만, 현장에 가면 어찌 저렇게 살 수 있을까 했던 것이 이내 자연스러워지고 나의 것이 되어 간다.


 해외봉사를 다녀오며 학생들이 느끼는 또 하나의 공통점은 현지인들이 베풀어주는 ‘정’에 대한 것인 것 같다. 한국인이 ‘정’이 많은 민족이라지만, 우리는 대부분 정을 주러 가서 정을 받고 돌아온다. 날씨도, 음식도, 환경도 많이 다른 곳에서 온 외국인 학생들이 혹시라도 음식이 입에 안 맞거나 날씨 때문에 아프기라도 할까봐 마을 주민들은 온통 봉사단 팀에게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언뜻 보면 대학생 봉사단이 무언가 많은 것을 해주고 온 것 같지만 팀이 지나간 자리에는 언제나 현지인들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구촌 어느 곳이든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는 일방통행이란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교류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것, 서로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이 진정한 봉사활동이 아닌 가 싶다.


특별히 이번 태국 우돈타니 “하이타이( 태국인들에게 반가움의 인사(HI)와 함께 태국은 높여주기(HIGH) 위해 우리 팀원들이 만든 팀명)”팀은 정이 참 많은 팀이었던 것 같다.


 학생들 한 명 한 명 아프지 않는지, 컨디션은 괜찮은지 세심하게 챙겨주시던 단장님에서부터 현지인과 대학생들에 대한 사랑에 푹 빠져 날마다 웃는 얼굴로 우리팀을 이끌어 주신 현지 인솔자 선생님과 아이들에게 정이 푹 들어서 마지막 날까지 아이들을 손을 놓지 못했던 팀원들까지... 15박 16일의 일정이 마치 꿈만 같다는 우리 팀원들은 한국에 돌아온 지금까지 그 달콤한 꿈에서 깨고 싶지 않은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15박 16일을 동거동락했던 공동체 생활의 경험이 매일 매일 학업과 취업준비로 직장인 이상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대가족을 얻은 듯한 마음의 풍요로움을 주었으리라 생각된다.


 자신의 가방안에 온통 팀원들과 현지인들을 배려한 선물과 물건들로 가득 채워온 하임이의가방은 돌아갈 때 텅텅 비어 있었고, 식사 후면 소리없이 그릇들을 정리하며 바닥을 닦던 혜진이의 무릎은 이미 많이 헤어져 있을 것이고, 현지인들과 격없이 소통하며 화장실 청소를 남몰래 해왔던 효정이는 이미 현지인이라는 말을 수도없이 들어 왔고.. 제발 쉬면서 하라는 말을 수도없이 들어왔던 상희는 한국에 돌아온 지금까지도 봉사활동의 기록들을 영상으로 정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팀원들이 지쳐 보일때 팀원들을 대신해 조용히 굳은 일을 도맡아 하던 팀장 민주와 부팀장 정은이.. 이곳에 이름을 다 나열할 수 없지만 해외봉사활동을 하며 우리 팀원들은 함께 더불어 살아감에 필요한 배려와 지혜들을 너무나 많이 배우고 돌아가지 않나 싶다. 

 

 15박 16일이라는 짧은 이 경험이 우리 팀원들에게 앞으로 계획하는 모든 일들 가운데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과 나누며 살아가는 행복과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멋진 삶을 만들어 가길 기도해 본다.


 마지막으로 이 지면을 빌어, 우리팀을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나 멋지게 인솔해주신 고려대 이장욱 단장님과 김완주 현지 코디네이터 선생님.. 그리고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봉사를 실천하고 돌아온 21명 우리 하이타이 팀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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